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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직장인들을 보고서 쓰기 지옥에서 해방시킬 것인가?

회사원B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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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챗 GPT(Chat GPT)가 굉장히 핫한 주제로 떠올랐다.

 

대화형 AI 챗봇인 챗 GPT를 사용하여 미국 의사 시험, 변호사 시험을 통과했다는 소식부터 미국 뉴욕시는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이 챗 GPT를 사용하여 리포트를 작성하는 일이 발생하자 아예 사용을 금지했다는 뉴스까지 여기저기 챗 GPT 소식으로 난리이다.

 

도대체 얼마나 진보한 AI 기술이기에 이토록 난리인지, 과연 이 챗 GPT는 직장인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보고서 쓰기까지 가능할 것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다.

 

챗 GPT는 과연 무엇인가?

미국 OpenAI사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이다.

 

제품명인 Chat GPT는 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직역하면 대화 생성이 가능한 사전학습 변환기 정도의 의미가 된다. 

 

2022년 11월 베타 서비스가 출시되었으며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해 OpenAI 사이트에서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OpenAI는 2015년 12월 인공지능을 통해 인류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회사이며 창업자 중에는 그 유명한 일론 머스크도 포함되어 있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가 한화로 약 1조 원가량을 이 회사에 투자하였다.

 

챗 GPT를 활용하여 당장 보고서 작성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실제 경영진에 보고 가능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를 AI가 작성한다는 것은 먼 이야기이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논리적으로 구조화한 보고서 작성을 AI가 해결해 주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분명 챗 GPT는 지금까지 출시된 AI 서비스 중 가장 큰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실제 현재 버전에서도 보고서 작성을 위한 각종 자료 리서치 용도로는 훌륭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생각하는 몇 가지 이유를 꼽아보자.

 

찾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인사이트)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보고서는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주제에 대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일 수 있지만 AI의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는 챗 GPT라도 아직 그런 창작의 역할까지는 수행하지는 못한다.

 

물론 코딩이나 노래가사를 만들어 내는 등 일부 영역에서의 창작을 수행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문자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상황에 적합한 답을 찾아내는 일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예를 들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단점에 대해 물어보면 각 차량의 장점과 단점을 나누어 문장으로 구조화하여 잘 답변하지만 각 차량의 차이를 고려했을 때 내 현재 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그러한 상황에 적합한 차량이 무엇인지를 물어본다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가능하다.

 

또 당연하게도 찾아낸 정보를 통해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것도 아직 수행하지 못한다. 각종 기사를 통해 당장 우리나라 증시나 삼성전자 같은 종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질문했을때 모두가 기대하는 수준의 답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 확인된 바 있다.

 

또한 정보를 찾는 범위가 아직은 제한적이다.

보고서에 필요한 정보들은 최신의 정보들을 담고 있을수록 그 신뢰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챗GPT는 2021년 이전의 정보만 그 데이터 Pool로 활용하고 있어서 최신의 정보를 결과로 얻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이는 올해 출시될 4.0 버전을 통해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므로 현재 3.5 버전에서의 문제점일 뿐이다.

 

그럼에도 보고서 작성을 위한 리서치 용도로는 지금도 굉장히 훌륭한 수준이다.

현재 보고서 작성을 위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구글과 네이버 같은 검색엔진은 키워드 기반이다.

 

챗GPT는 내가 원하는 정보를 문장형태로 입력하면 결과를 문장형태로 정리해서 도출해 주기 때문에 보고서 작성에 들어가는 시간을 꽤나 줄여줄 수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기준 국내 시가총액이 가장 큰 회사 15개를 알려줘라고 하면 정보의 출처와 함께 15개 회사의 이름을 순서대로 나열해 준다. 기존 구글, 네이버에서는 시가총액이 가장 큰 회사 10개 또는 50개 리스트 등이 결과로 나올 것임을 예상해 본다면 그 결과 대비 챗 GPT는 1차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가공해서 보여주는 셈이다.

 

그리고 내가 궁금한 답에 대한 챗 GPT의 의견을 물어볼 경우 답변이 어설플지라도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나 놓칠 수 있었던 부분을 답변해 주는 경우도 있으니 활용해 보면 좋을 것이다.


챗 GPT 개발사 Open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자사의 검색엔진인 빙(Bing)과 MS Office 제품군인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에 챗 GPT를 기능으로 포함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그렇게 된다면 AI를 통해 보고서를 쓰는 모습이 아주 먼 미래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아직은 아쉬운 점으로 든 위의 사례들도 학습을 통해 많은 부분 개선될 것이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 도와 일하는 협력이라는 현재의 모습이 앞으로는 사람과 AI가 협력하는 모습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회사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능력은 AI에게 적합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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